제37화 나의 요구를 들어줘
- 나는 팔짱을 끼고 도도하게 최청아를 내려다보았다. 나도 당할 수만은 없다. 어렸을 때 감히 반항하지 못했던 것은 아무도 나를 지지해주지 않았기 때문이고, 지금도 여전히 지지해주는 사람은 없지만, 이미 어른이 된 나는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고도 굶어 죽을 일은 없었다.
- “최연, 뻔뻔스럽게 굴지 마. 미라 언니와 국진 오빠야말로 한 쌍이라고. 나중에 끼어든 주제에 무슨 자격으로 나를 말하는데?”
- 화가 치민 최청아는 얼굴마저 일그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