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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배가 왔다

  • 소국진은 연미라의 발에 차여 깨어난 뒤 나무에 기대앉아 연미라가 몰래 물을 꺼내 마시며 혀로 입술을 핥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아무 말도 없이 다시 땅바닥에 누웠다.
  • 이날 밤의 달빛은 유난히 밝았다. 나는 손목시계를 바위 위에 올려놓고 눈 하나 깜빡하지 않으며 지켜보았다.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워 눈앞의 모든 것이 겹쳐 보였다. 나는 눈을 힘껏 문지르고 계속 손목시계를 지켜보았다.
  • 그러나 하늘에서 행운은 내려오지 않았다. 나는 달이 나타나서부터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았다. 그래도 시계는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주동욱을 안고 땅바닥에 조용히 누워 멀리에서 천천히 떠오르는 붉은 해를 바라보며 희망의 상징인 이 태양이 오히려 우리의 생명을 서서히 거두어 가고 있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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