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화 막대사탕을 먹고 싶어
- 내가 운 건 그만두자. 나는 또 주동욱의 품에 마구 감겨들었단다. 그래서 주동욱이 나를 안고 무서워하지 말라고, 지켜 준다고 하는데도 나는 무서워서 그의 품을 파고들어 그의 팔까지 깨물었단다. 그러나 그는 신음 한마디 하지 않고 꾹 참았단다. 링거를 다 맞은 뒤에 주동욱은 내 등을 토닥이며 달랬다.
- “다 맞았어. 무서워하지 마. 내가 지켜 주고 있잖아.”
- 나는 창피하기 그지없었다. 20대 후반의 여자가 주사를 무서워한다니.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나는 그래도 입은 살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