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1화 사랑이 깊지 못하면 어쩌지?
- 이것은 주동욱이 나한테 처음 이처럼 진지하게 하는 프러포즈였다. 꽃도 없고 촛불을 켠 식사 자리도 아니었지만, 그는 진지한 표정에 유난히 빛나는 눈동자로 차분하게 나를 보며 오랫동안 마음을 굳힌 듯이 입을 열었다.
- 나는 그만 눈물이 왈칵 쏟아져서 울지 않으려고 입을 가렸다. 그러자 주동욱은 바로 반지를 나한테 건네며 평생을 약속했다.
- “연아, 당신의 마음속에 매듭이 있는 거 알아. 겉으로는 아무 일도 없는 듯이 털털해 보여도 모든 괴로움을 그 가슴속에 억누르고 있잖아. 나와 결혼해. 평생 당신을 지켜 주며 나 주동욱의 유일한 여자이자 가장 행복한 여자로 되게 해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