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2화 동시에 두 여자를 사랑하다
- 소국진의 꽉 다문 입술이 날카로운 곡선을 그렸다. 나한테 맞은 얼굴을 만지고 있는 그의 눈빛은 상처받은 사람처럼 애처로웠다.
- “최연, 내가 너무 힘들어서 그래. 왜 그런지 난 당신을 잃고 싶지 않아. 어떡하면 좋아? 당신은 왜 주동욱과 사귀려고 하는 거야? 처음부터 그는 나쁜 의도로 우리한테 다가왔어. 그는 착한 사람이 아니야. 날 믿으면 안 되겠어? 그와 사귀지 마.”
- 이 사람은 도대체 무슨 생각 하는 거야? 나는 또 한 번 한숨을 내쉬고는 피곤한 기색으로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