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5화 장여휘를 두려워하다
- 나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최제욱은 식탁을 탁 치며 일어섰다. 아마 나의 말이 그의 심기를 건드린 것 같았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나를 노려보았다. 마치 짐승이 먹이를 노리는 것처럼 노려보더니 이내 더러운 물건을 쳐다보듯 조롱했다.
- 갑자기 달려들더니 나의 뺨을 있는 힘껏 내려치려고 하였다. 넋이 나가 있다가 최제욱의 손바닥이 나의 얼굴에 닿을 때쯤 정신을 차리고 피하려고 해도 그때는 이미 늦은 후였다.
- 역시 이들과 엮이지 말아야 했다. 분명 여기 오면 좋은 일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더욱 경계하지 않은 나를 후회하면서 눈을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