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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2화 살인죄

  • 경찰서 같은 곳에 나는 처음 와 본다. 나처럼 남한테 순종하고 본분을 지키는 사람은 경찰서를 두려워하기 마련이다. 감방 문 앞에 꼼짝않고 서 있는 나를 본 한 여 경찰은 내가 반항하는 줄 알고 이렇게 경고했다. 그녀의 말투에는 경멸과 불만이 가득했다.
  • 노기가 어린 그녀 얼굴을 보면서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 “내가 한 게 아니라고 하면 믿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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