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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화 법원 앞에서 만나

  • 나는 고개를 돌려 조심스럽게 숲속을 바라보았다. 소국진과 연미라가 바로 내 등 뒤에 있는 큰 나무 아래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재수가 없자니 이런 곳에서 마주칠 건 뭐람.
  • “국진 오빠, 내가 왜 떠나려는지 정말 몰라?”
  • 연미라는 나무에 기댄 채 상처받은 얼굴로 울먹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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