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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내일 결혼하자

  • “주동욱, 난 이제 막 유산한 환자라고!”
  • 난 이를 악물고 낮게 소리를 질렀다. 애써 화를 억누른 탓에 내 목소리는 목구멍에서 겨우 빠져나오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 인간, 정말 너무하잖아.
  • “내가 뭘 한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긴장해? 얼굴도 창백하고 머리는 산발에 심지어 눈곱도 그대로 있다고. 지금 이런 상황에 당신이랑 잔다면 내가 더 손해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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