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화 흉터가 남을까 봐 두려워
- 나는 그녀가 먹을 것을 가져온 것을 보고 이불 안에서 나와 포도 하나를 집어 입에 넣고 눈을 비볐다.
- “말도 마. 별 개 같은 커플 때문에 혼났어.”
- 소국진과 연미라는 내가 봤던 사람 중에 제일 악독하고 더러운 사람들이었다. 예전에는 할머니를 생각해서 아무리 그가 싫어도 일말의 정으로 그를 원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가 정말 싫었다. 될 수만 있다면 나는 이번 생에 더는 소국진과 만나고 싶지 않았다. 만난다고 하더라고 그의 뺨을 갈겨 분풀이하고 싶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