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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화 이제는 질렸어?

  • 어렴풋이 정신이 들었을 때는 이미 이튿날 아침이었다. 몸이 끈적거려서 기분이 별로였다. 주동욱은 처음으로 나를 씻겨주지 않았다. 옆자리는 이미 텅 비어 있었고, 손으로 만져보니 이불이 차가웠다. 나는 눈꺼풀을 내리깔았다. 마음이 허전했고 눈빛이 어두워졌다.
  •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 문제가 생겼으면 소통이 필요할텐데 주동욱은 나와 말하려고도, 내 말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이렇게 일찍이 내 옆에서 떠나갔다. 내가 얼마나 보기 싫으면 그랬을까.
  • 욕실에서 물소리가 들렸다. 주동욱이 샤워하고 있다는 걸 알고 정신이 번쩍 든 나는 머릿장을 짚고 내려가 옷장에서 지난번에 내가 그한테 사준 옷 한 벌을 꺼내 의자에 놓았다. 그 옷은 주동욱이 아까워서 나와 데이트할 때 딱 한 번 입었던 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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