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2화 아픈 손가락
- 총소리가 나자마자 장여휘는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심지어 그는 두 눈을 질끈 감은 채 절망적인 마음으로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니다, 어찌 보면 절망할 기회도 없었을 것이다. 아무도 주동욱이 이 타이밍에 갑자기 발포할 줄 몰랐다.
- “딸깍!”
- 용수철이 튕기는 소리였다. 총안에는 총알이 없었다. 장여휘는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주동욱의 장난기 어린 눈빛과 마주하고는 다급한 마음에 욕설을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