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4화 연미라와 안은영
- “재민 씨, 서로 잘 아는 사이에 나의 오프닝 댄스 파트너로 초대하려고 하는데 거절하지는 않겠죠?”
- 안재민의 멍한 표정은 너무 귀여웠다. 비록 겉으로 보기에는 엄숙하고 늠름한 표정이었지만 그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가 줄곧 정신이 다른 곳에 팔려있고 지금 뭐하는지도 모른다는 걸 알고 있었다.
- 나는 이런 그의 모습에 신나서 웃으며 그를 향해 혀를 홀랑 내밀고 그가 원하든 말든 힘을 주어 그를 무대 중앙으로 끌어당겼다. 엄마는 비록 달갑지 않았지만 전처럼 일그러진 표정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