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1화 십몇 년 전부터 사랑했었다
- 나는 황급히 핸드폰 벨 소리를 꺼버렸다. 그러나 너무 급한 나머지 핸드폰을 손에서 놓쳐버렸고 핸드폰은 방으로 굴러 들어갔다. 고개를 든 주동욱이 나를 발견하고 나에게 걸어왔다.
- 나는 그 자리를 피해 도망치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모난희보다 한발 늦었다. 그녀는 주동욱의 옷을 몸에 걸치고 울면서 밖으로 뛰쳐나왔다. 그러다가 나랑 눈이 마주치자 더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리며 얼굴을 가린 채 뛰어갔다.
- 나는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었다. 하루 만에 연속 두 번이나 남의 말을 엿듣다가 들켜버린 것이다. 나 같은 멍청이가 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