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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화 호된 매

  • 고개를 들어보니 연미라와 소국진이 손을 맞잡고, 얼굴에는 달콤하고 행복한 미소를 띠고 내 앞에 서 있었다. 그들은 요즘 유행하는 같은 무늬, 같은 스타일의 커플 정장을 입고 있었다. 이런 달콤함은 마치 무딘 칼처럼 내 심장을 도려내서 원래 피투성이던 심장이 더 볼품없이 변했다.
  • 이미 그들과 다툴 힘조차 없는 나는 그들을 지나 앞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그들은 나를 놓아주지 않고 내 앞길을 가로막았다.
  • “언니, 어떻게 주씨 가문 둘째 도련님 같은 남자를 넘봐? 국진 오빠한테서 듣고 나는 오빠가 농담하는 줄 알았는데 진짜였구나. 그나마 둘째 도련님이 모난희와 결혼하려는 걸 이렇게 확인했으니 얼른 그 생각을 접어. 언니처럼 이혼까지 한 여자가 남의 집 약혼남한테 매달린다면 평판이 더 나빠지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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