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화 인터넷에 오른 내연녀
- 나는 고분고분 다가가 그의 이마에 키스하고 서둘러 집을 나와 시내버스까지 타서야 비로소 반응했다. 나는 뜻밖에도 주동욱이 나와 한 지붕 아래, 한 침대에서 자는 것을 허락했다.
- 나는 턱을 만졌다. 아파트는 그가 내 신분증으로 산 것이고 사람도 살고 있다. 다만 거기에 나 한 사람이 더 생겼을 뿐이다. 그런데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든다. 왜 그런 느낌이 드는 걸까?
- 이 회사는 정말 좋았다. 내가 등록하러 가서 아픈 사실을 말하자 어제 나를 면접해 본 왕 상무가 뜻밖에도 전혀 화를 내지 않으며 일단 집에 가서 쉬고 내일 다시 출근하면 된다고 했다. 어쨌든 계약했으니 도망갈 염려는 없다고 우스개까지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