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4화 소국진과 연미라의 결혼을 막다
- 주동욱은 일어나 침대 머리에 기대 담배를 꺼내더니 나를 향해 고개를 까딱거렸다. 나는 라이터로 담배에 불을 붙여주었다. 은은하게 퍼지는 담배 냄새에 입꼬리가 올라갔다. 소국진이 담배 피우는 건 그렇게 싫었는데 주동욱이 담배 피우는 걸 좋아하게 될 줄은 몰랐다.
- 어쩌면 주동욱이 담배 피우는 모습이 매혹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기다란 손가락에 뚜렷한 뼈마디, 모델들의 손보다 훨씬 보기 좋았다. 빨간 입술로 담배를 물고 가볍게 한 모금 빨면 곧 연기가 자욱하고 주황빛 불꽃이 그의 입술에서 반짝이며 사람을 홀렸다.
- “왜 그런 생각을 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