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5화 더러운 바람둥이
- 나는 움직이지 않고 주동욱의 품에 안겨 그와 키스하는 척했다. 주동욱의 입술은 내 얼굴과 이마 사이를 오갔지만, 시선만은 무도장에서 떠나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은 영화를 보는 것처럼 신기하기만 했다. 영화 속의 인물들도 이런 일을 하고 있겠지, 생각만 해도 스릴 넘칠 것 같았다.
- “와, 저렇게 오래 키스하는 걸 보니 저 남자, 키스를 진짜 잘할 것 같아.”
- “나도 사랑하는 사람과 키스하고 싶단 말이야. 내가 가서 저 남자를 꼬셔보면 어때? 저 남자가 안고 있는 여자보다 내가 훨씬 더 예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