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8화 전 시어머니와 며느리
- 이번 일에 관해 나는 주동욱에게 말하지 않았고 주동욱도 묻지 않았다. 그런데 그가 요즘 줄곧 언론 쪽에 신경쓰고 있고 일을 크게 만들겠다고 했으니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을 거라고 나는 생각했다. 마치 전 세계 악랄한 일들이 내 몸에 집결된 것처럼 나에 관한 말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었다.
- 최씨 가문 집안 잔치는 호텔에서 열렸다. 말이 집안 잔치지, 사실은 연미라와 소국진의 결혼일에 관해 상의하려고 모인 자리였다. 이렇게 사소한 일을 나한테까지 알릴 필요는 없었을 텐데 말이다.
- 호텔 앞에서 나는 뜻밖에도 오랫동안 보지 못한 할머니를 만났다. 소국진의 부축을 받아 휘청거리며 차에서 내린 그녀는 나를 보더니 손을 흔들며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