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3화 나를 끌고 지옥으로 가고 싶은 거야
- 떠나려고 할 때, 고개를 돌린 나는 눈이 휘둥그레지고 말았다. 온몸의 피가 굳는 기분이 들었다. 소국진이 골프채를 높게 든 채,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주동욱의 뒤통수를 갈기려고 뛰어왔던 것이다.
- 나는 생각도 하지 않고 앞으로 뛰어가 몸을 날렸다. 주동욱을 앞으로 밀친 순간, 무거운 골프채가 내 머리에 부딪히는 느낌이 들었다.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끈적한 액체가 머리에서 흘러내려 눈에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 바람에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었던 나는 휘청거리며 바닥에 넘어지려고 했다.
- “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