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화 주씨 가문 둘째 도련님
- 내가 아는 남자가 별로 많지 않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소국진은 나와 그 남자들의 관계를 모두 의심했을 것이다. 대중교통이라는 게 그 뜻 아닐까. 하지만 그가 처음으로 그렇게 나를 욕할 때 나는 그 이유가 궁금했다.
- 그 시절 나는 몸과 마음이 모두 그의 것이었다. 순진하고 귀여웠고 사랑에 대한 로망도 있었다. 반대로 지금의 나는 모든 걸 개의치 않았다. 그는 그대로, 나는 나대로 살다가 도저히 못 살겠다 싶으면 헤어지면 그만이었다.
- 이때 사람들이 술렁거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약간 낯선 사람들이 홀 안으로 들어오더니 주동욱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갔다.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었는데 모두 주동욱에게 공손하게 대한다는 것이다. 주동욱은 도대체 무슨 신분일까? 나는 어리둥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