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2화 이것이 진실이야
- “그러니까 당신은 아내가 다른 남자와 함께 호텔 방으로 들어가는 걸 막지도 않고 아무 행동도 하지 않은 채 그냥 보기만 하다가 자리를 떴다는 거야? 그냥 손에 내 약점만 쥐고 있으려고?”
- 주동욱은 내 손을 잡고 빙그레 웃었다. 나는 진작 소국진이 나한테 한 모든 일을 신경 쓰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따뜻함이 그동안의 아픔을 깨끗이 씻어 줄 것이다. 나는 지금 그냥 모처럼 찾아온 따뜻함을 조용히 즐기고 싶을 뿐이다.
- 소국진은 표정이 굳어졌다. 그때 그는 몹시 화가 나서 나를 찾아와 한바탕 난리를 치려다가 마침 연미라의 전화를 받고 오히려 이 약점을 이혼 사유로 이용하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