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3화 한도 끝도 없어
- 하룻밤을 못 잔 게 큰 일은 아니었지만, 주동욱을 보자 억울함이 한꺼번에 밀려와 그의 품에 기대어 묵묵히 울기만 했다. 눈물이 도저히 멈추지 않았다. 한참 지나서야 나는 울음을 그쳤다. 주동욱은 내 눈물을 닦아주며 부드럽게 말했다.
- “당신 데리러 왔어. 집에 가자. 일은 다 해결했으니까 걱정 말고.”
- 주동욱의 실력이면 경찰서에 잡힌 나를 꺼내는 건 식은죽먹기였다. 내가 요즘 너무 인기가 많아서 그렇지, 평소 같았으면 주동욱은 어젯밤에 벌써 나를 데려갔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