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4화 납치당하다
- “아빠는 이미 동의했어요. 내일 회사에 가면 모든 인수인계 해줄 거예요. 이건 내일 회의자료에요. 아빠가 엄마한테 주라고 하셨어요.”
- 회사를 떠날 때 장일우는 엄마가 보면 좋아할 거라고 하면서 이 자료들을 나에게 주었다. 그러면 내가 요구하는 것을 모두 들어줄 수 있을 것이다.
- 예상대로 엄마는 서류를 보자마자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 마치 큰 상이라도 받은 듯 매우 기뻐했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마음이 편치 않았다. 엄마의 돈에 대한 집착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깊었다. 나는 결국 아무것도 요구할 수 없었다. 아주 작은 것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