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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화 3개월 시한부

  • 주영광은 의자에 앉아 그리움에 젖은 목소리로 말했다.
  • “최연 씨 어머니는 눈부신 여자였어요. 학교에서 공부도 잘하고, 춤도 잘 추고, 예쁘기도 해서 누구나 다 인정하는 퀸카였죠. 그때 많은 남학생이 그녀를 짝사랑하며 늘 도서관까지 따라다녔어요. 도서관에서 내 자리는 바로 최연 씨 어머니의 맞은편이었어요. 그래서 많은 선배가 몰래 나를 찾아와 자리를 양보하라고 했는데 나중에 나는 그 자리를 이용해 돈벌이했어요. 이 방법도 최연 씨 어머니가 생각해낸 거예요. 그녀는 우연히 어느 선배가 나한테 경고하는 말을 듣고 나를 한쪽으로 불러내 이 방법을 알려 주었어요. 그렇게 나는 날마다 자리를 양보하고 용돈을 벌었어요. 하지만 최연 씨 어머니는 얼마 뒤부터 도서관에 가지 않고 책 읽는 장소를 건물 옥상으로 바꿨어요.”
  • 이것이 엄마의 젊은 시절 모습이다. 그때 엄마는 매우 도도했을 것이다. 나는 엄마의 웃는 얼굴을 기억하고 있다. 늘 부드럽고 상냥했다. 그리고 능청스러운 미소를 머금고 언제 어디서나 초롱초롱 빛나는 눈동자는 다정한 이야기를 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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