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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친구 유혹하기

남편 친구 유혹하기

애라

Last update: 2023-12-11

제1화 스스로 안기다

  • 난 내가 하룻밤을 보내게 될 거라고 생각도 해본 적이 없었다. 그전까지 난 아주 보수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남편과 2년 동안 연애를 했지만 관계를 가진 건 결혼한 첫날밤이었다.
  • 내가 이러는 게 스스로 안기는 게 아닐까? 취해서 정신이 없으나 아주 잘생긴 외모를 가진 이 남자는 내 남편의 친형제 같은 소꿉친구이다.
  • 난 내 모든 것을 남김없이 남편에게 주었지만 그는 나한테 뭘 해줬던가?
  • 그는 날 배신하고 바람을 피웠다. 그 상대는 어이없게도 친구의 후배였던 것이다. 아무리 바람둥이라도 주변 사람은 건드리지 않는 게 이치가 아닌가? 남편이 먼저 날 배신하지 않았다면 나도 이러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의 난 다른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지 않으면 이십여 년간 순결을 지켜온 나한테 너무 미안할 것 같았다.
  • 그래서 바람을 피운 남편에 대한 벌로 난 그의 친구를 꼬시기로 했다.
  • 주동욱은 많이 취해 날 알아보지 못했다. 나를 아직 그의 외모에 흠뻑 빠진 빠순이인 줄 아는 듯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나를 끌어안은 채, 호텔의 룸으로 들어왔다.
  • 난 그에게 밀쳐져 문에 기댔다. 그의 뜨거운 몸이 내 살에 닿고 축축한 콧김이 내 얼굴을 간지럽혔다. 난 그의 숨냄새가 아주 매혹적이라고 생각했다.
  • 주동욱은 겉보기에는 건들거리나 알고 보면 아주 시크한 남자였다.
  • “혼자 왔어?”
  • 그의 허스키한 목소리는 아주 매력적이었다.
  • “지금 둘이잖아?”
  • 내가 시선을 들자 마친 눈을 내리깐 그와 시선이 마주쳤다. 그의 아름다운 눈을 덮고 있는 속눈썹은 아주 진하고 길었다.
  • 순간, 이렇게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는 킬킬 웃더니 기다란 손톱으로 내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리고 코, 입술을 쓰다듬더니 마지막에는 쇄골을 지분거렸다. 간질거리나 싫지 않은 느낌이었다. ‘바람둥이’라는 그의 별명에 어울리는 손놀림이었다.
  • “틀렸어, 둘이 아니라 하나 반이야.”
  • “남은 반 명은?”
  • 난 이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호기심 많은 성격상 캐물을 수밖에 없었다. 그저 내 질문이 그의 흥을 깨뜨리지 않길 바랄 뿐이었다.
  • 그러나 그는 대수롭지 않은 얼굴로 허리를 굽히고 커다란 손바닥으로 내 허벅지를 잡더니 순식간에 날 번쩍 안아 들었다. 그리고 싱긋 웃더니 말했다.
  • “남은 반 명은 어디 있냐고? 곧 네 몸에 들어갈 건데.”
  • “뭐라고?”
  • 처음에는 그게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정신을 차렸을 때, 난 그의 호탕한 웃음소리와 함께 침대에 눕혀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 그때 난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고 심장도 쿵쾅거리고 있었다. 그의 놀림을 받아서 창피한 건지, 야한 말을 들어 부끄러운지 나도 알 수 없었다.
  • 그는 급히 내 몸에 엎드린 채, 만지지 않고 허리를 굽혔다. 그리고 얼굴로 부드럽게 내 얼굴을 쓰다듬었다. 그의 얇은 입술이 내 귓불을 살짝 건드리자 난 그의 목을 꽉 끌어안았다. 귓불은 민감한 부위였기 때문이었다.
  • 그러자 그의 키득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렸다.
  • “어디 불편해?”
  • “불편하다고 하면 풀어줄 거야?”
  • 내가 물었다.
  • “아니.”
  • 그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 그러자 난 갑자기 짜증이 치밀었다.
  • “그럴 거면서 왜 물어?”
  • 그는 고개를 들고 내 입술에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그리고 목을 따라 내 셔츠의 단추를 풀었다. 그러자 옷이 확 열리며 적나라한 내 몸이 그의 눈앞에 드러났다.
  • 그는 행동을 멈추고 숨을 거칠게 내쉬었다. 튼실하던 가슴이 눈에 띄게 부풀어올랐다. 난 그의 셔츠가 찢어질까 걱정이 되었다.
  • “네 뜻을 존중할게.”
  • 그가 대수롭지 않은 얼굴로 말했다.
  • 난 어이가 없었다. 내 뜻을 존중하겠다고? 그럼 날 풀어줘야 할 게 아닌가? 그러나 그는 나의 매서운 눈빛을 아무렇지 않게 넘기며 말했다.
  • “불편하고 말고는 느낌인데 할지 말지는 네 선택이지.”
  • “그래서?”
  • 난 이 사람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예전부터 알고 있던 사이가 아니라면 난 그가 미친 놈인 줄 알았을 것이다.
  • 그는 이미 상의의 단추를 풀어헤치고 탄탄한 가슴 근육을 드러냈다. 세어 보니 8개가 맞았다.
  • 그는 피부가 하얬지만 할리우드 마초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나의 호흡도 덩달아 가빠지기 시작했다.
  • “그래서 난 네 신음소리를 들으며 계속 공략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