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4화 이리와 앉아, 움직여
- 창밖은 날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커튼은 이미 나로 인해 완전히 뜯겼다. 방안은 고요했다. 주동욱의 거친 숨소리와 나의 신음만 간혹 들려왔다.
- 나는 주동욱의 몸 위에 올라탔다. 아랫배가 부어있었다. 그의 사이즈는 진짜 컸다. 비록 오랜 시간 동안 해왔지만, 번마다 부어있는 느낌이었다.
- 나는 뭔가 그에게 농락당한 기분이었다. 주동욱의 유혹적인 말투에 그대로 넘어가 그가 올라타라고 하면 올라타고, 키스하라고 하면 키스하고, 움직이라고 하면 움직이고, 마치 길든 고양이 같았다. 그러자 마음속으로 후회가 몰려왔다. 왜 이토록 바보스러운 건지. 주동욱에게 홀려 원칙을 잊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