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화 내가 기댈 수 있는 곳
- 나는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 “어쨌든 내 아버지잖아. 어릴 때는 나를 많이 안아주고 목마도 태워주시고 정원에서 나비도 잡아주셨어. 그때 나를 그렇게 사랑해 주셨는데… 그래서 내가 아무리 미워도 저렇게까지 하실 거라고 생각도 하지 않았어. 그런데 내가 너무 나 자신을 과대평가했던 거야. 주동욱, 나 너무 추워. 어떡해? 진정이 되지 않아.”
- “바보야.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이 혼자라고 느낄 때도 내가 있다는 거 기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