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5화 벽을 오르다
- “아빠가 필요하다고 하면 필요한 거야. 착하지, 얼른 사인해. 아빠가 너를 위해 돈을 많이 모아두면 앞으로 네가 시집갈 때 시댁에서 괴롭힘당하지 않게 두둑한 혼수를 해갈 수 있어.”
- 장일우는 껄껄 웃었다.
- 나는 사실 돈이 부족하지 않다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사인을 하지 않으면 장일우가 보내지 않았기에 어쩔 수 없이 사인을 마쳤다. 사실 난 이런 서류가 아주 많았는데 제일 중요한 건 주동욱이 본인 명의의 모든 주식을 양도한 양도계약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