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5화 내가 지켜야 하는 사람은 천한 인간이 아니야
- 며칠 뒤, 안씨 가문은 새로 태어난 아이의 만월 잔치를 준비했다. 비록 아이가 이미 태어난지 한 달이 지났지만 A시티의 풍습에 따라 만월 잔치는 한 달이 지나고 두 달 전에 치뤄야 했고 날짜가 뒤로 가면 갈 수록 좋았는데 앞으로 장수하고 무탈하다는 걸 상징했다. 장미는 아예 마지막 날에 잔치를 열었다. 아니면 나는 참석할 기회도 없이 병원에서 축하를 했을 것이다.
- 전에 이런 잔치에 참석했을 때 나는 멍하니 있던 사람이었다. 주동욱을 알게 된 후 정정당당하게 그와 함께 참석한 적이 몇 번 없었다. 물론, 참석한다고 무슨 일이 생기는 건 아니지만 뒷담화를 당하게 될 뿐이었다.
- 이번에는 손가혜가 나를 위해 준비해 준 드레스를 입고 하이힐을 신고 손가혜와 함께 파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나를 보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조차 달라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