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6화 당신 곁을 못 떠나겠어요
- 나는 어둠 속에서 혼자 걷고 있었다. 어두컴컴한 주변은 공허했고 아무것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한 치 앞도 볼 수 없었다. 어떤 소리도 들을 수 없었고 아무도 볼 수 없다. 그러나 난 여전히 앞을 향해 걷고 있었다. 밝은 곳을 찾기만 하면 있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걸 알았다.
- 이건 꿈이야. 그런데 이상해. 꿈을 꾸고 있다는 걸 알지만 어떻게 깨어나야 할지 모르겠어. 가슴은 상처 하나 없고 하나도 아프지 않아. 꿈을 꾸는 것도 나름 좋은 점이 있네. 적어도 아프지 않으니까.
- 그런데 도대체 얼마나 기절한 거야. 혼수상태에 너무 오래 있으면 주동욱은 틀림없이 매우 걱정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