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화 왜 나한테 잘해주는 거야
- 나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서 아예 입을 다물었다. 주동욱도 더 캐묻지 않고 나를 껴안으며 잘 자라고 한마디 했다. 이불 속에서 몸을 움츠린 채 눈을 감고 오만가지 생각들을 애써 떨치며 자려고 했지만, 도무지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 소국진을 만날 생각을 하니 마음이 심란했다. 그와의 만남은 항상 말다툼 속에서 끝나고는 했다.
- 그리고 또 연미라와 최청아가 떠올랐고 나중에는 주동욱이 생각났다. 나는 그에게 물었다.
- “주동욱, 당신은 왜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