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0화 이용 가치가 없어
- 오랜 시간 지속되면서 나는 점점 말수가 줄어들었다. 주동욱의 관심과 사랑에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았다. 어찌 됐든 사람은 사람과 섞여서 어울려 살아야 하는 동물이기에 많은 사람에게 공격받으면 마음이 아주 강한 사람만이 그걸 개의치 않아 할 수 있었다.
- 나는 특별히 강한 사람이 아니었기에 이런 일을 겪고 전혀 아무렇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었다.
- 가끔은 나도 10년 전의 나와 비교해도 전혀 발전이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10년 전 연미라가 나를 모함했을 때도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분명 진실을 알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은 내가 말을 한다고 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