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8화 우리 아들과 무슨 사이야
- 주동욱은 일부러 뜸을 들였다. 나의 심장은 곧 멈출 것만 같았고, 이런 장소만 아니었다면 나는 달려들어 그의 허리춤에 있는 살을 집어서 삼백육십도 비틀었을 것이다.
- 주동욱은 나한테 위로의 눈길을 던지면서 대범하게 말했다.
- “게다가 엄마도 아는 사람이에요. 잊었어요? 아빠 생일 때 최연 씨가 엄마와 아빠가 가장 좋아하시는 호두과자를 가져왔잖아요. 그날 밤 엄마는 그 호두과자가 아까워서 아빠랑 두 분만 드시고 나한테는 손도 못 대게 하셨잖아요. 난 잊을 수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