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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전쟁의 신

돌아온 전쟁의 신

에피톤

Last update: 2023-02-27

제1화 군신의 귀환

  • 대하국.
  • 강북 공항.
  • 헬기 한 대가 착륙했다.
  • 그 때문에 모든 국제 항공편이 무려 8시간이나 지연되었다.
  • VIP 통로 입구.
  • 양복 차림을 한 다섯 사람이 허리를 곧게 펴고 목석처럼 서있는다.
  • 그들은 미간을 찌푸리고 손목시계를 자주 들여다보았다.
  • 곧 어마어마한 거물급 인사가 도착하기 때문이다.
  • 강북 상류층에서는 이 사실을 안지 오래되지만 그 누구도 VIP 통로 입구에 가까이 다가서지 못했다.
  • 심지어 강북의 제일 영향력 있는 재벌이 잘 보이려고 왔다가 쫓겼다.
  • 마침내, 통로에 인기척이 들렸다.
  • “군신!!!”
  • 누군가 나오자 사람들은 일제히 외쳤다.
  • 모든 사람들의 눈에는 광열과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
  • 이 사람은 불패의 신화, 대하국의 호국 군신이다.
  • 또한 대하국 역사상 유일한 오성 군신이다.
  • 그리고 곤륜이라는 봉호를 받았다.
  • 그는 한 쌍의 강철 주먹으로 무려 18개 나라의 신급 강자들을 제패하여 불패신화를 만들었다.
  • 그는 천하를 다스리고 한 손으로도 하늘을 가릴수 있는 독보적인 존재다.
  • 또한 그는 “5대 군왕”, “천겁 18기병”등 철혈 군단을 배출해 내기도 했다.
  • 고국의 땅을 밟으며 엽군림은 감개무량했다.
  • 한때, 그는 강북 거리에 버려진 고아였다.
  • 후에 그는 강북 엽씨 집안에 입양되었지만 엽씨 집안에서 그는 줄곧 환영을 받지 못했다.
  • 양부와 양모마저도 그를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를 항상 때리지 않으면 욕했고 다른 사람들은 더욱 그를 조롱하고 괴롭혔다.
  • 그러나 그는 이런 걸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
  • 오히려 어려서부터 이 성씨로 불릴 수 있다는 것에 긍지감을 느꼈고 또 장래에 이 집안에 영광을 가져다줄 것을 꿈꾸며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 엽군림은 끝내 강북 상업계 최대 다크호스 “군림 그룹”을 건설했다.
  • 자산은 수천억에 달하고 강북의 재벌 순위 탑자리에 올랐다.
  • 그는 혼자의 힘으로 몰락하는 엽씨 집안을 강북 상류층으로 이끌었고 엽씨 집안을 강북 최고의 가문이 되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 그러나 엽씨 집안은 만족하기는커녕 오히려 엽군림을 질투하고 그를 눈엣가시로 여겼으며 그의 군림 그룹을 탐냈다.
  • 엽씨 집안사람들은 줄곧 그를 한 집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 그가 돈이 아무리 많아도, 아무리 능력이 강해도, 그는 엽씨 집안에 속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 오직 이 모든 것을 자신들의 손에 넣어야만 엽씨 집안의 소유라고 여겼다.
  • 끝내 엽군림의 신혼 첫날밤, 엽씨 집안사람들은 엽군림을 술에 취하게 한 후, 그를 형수님의 침대에 처박아 놓고는 그가 형수에게 다른 마음을 품고 그녀를 욕보이게 하려 한다는 가상을 만들었다.
  • 그리고 양부와 양모, 형은 ‘아주 우연히’ 그 장면을 목격게 되었다...그날밤, 엽군림은 믿었던 ‘가족’들한테 호되게 뒷통수를 맞은 격이다.그들은 무자비하게 엽군림의 사지를 골절 시키고 들개를 버리듯 길바닥에 버렸다.
  • 그날 밤, 엽군림은 몸만 다친 것뿐만 아니라 그는 더군다나 윤리적 비난을 짊어지게 되었다!
  • 하룻밤 사이에 상업계의 다크호스는 만인의 비난을 받는 신세가 되었다.이튿날, 그는 여러 죄를 덮어쓰고 합하여 6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 그는 엽씨 집안사람들의 잔인하고 악랄한 몰골을 영원히 잊을 수가 없었다.
  • 그리고 그의 이 상황을 오히려 비웃던 친구들, 동창들과 비즈니스 파트너들도 잊을 수가 없었다.
  • 특히 신혼 아내인 이자염의 속상해하던 모습은 그녀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 더더욱 잊혀지지 않았다.
  • 그는 엽씨 가문을 자기 집으로 생각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충성을 다했건만 결국 이런 대접을 받았다!
  • 매번 그 일을 생각할 때마다 그의 마음은 칼로 에이듯 아팠다.
  • 한스러웠다!
  • 그러나 엽군림이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누군가에 의해 비밀리에 이송되여 군대에 입대하게 될 줄은 그 누구도 생각지 못했다.
  • 몇 년 후, 그는 군계의 정상에 올랐고 곤륜이라는 봉호를 받았으며 유일한 오성 군신이 되었다.
  • 이젠 그가 돌아왔다!
  • 엽씨 집안은 두려움에 떨게 될 것이다.
  • “청룡, 내가 시킨 일은 어떻게 됐어?”
  • 오대 군왕 중 대장인 청룡이 한 걸음 나서며 공경하게 말했다.
  • “군신, 분부대로 알아보았습니다, 오늘 밤, 군신의 부인 이자염씨가 아마도 재혼을 할 것입니다. 시간은 오늘 밤 10시입니다!”
  • 신혼 첫날밤, 남편이 감옥에 들어갔다.
  • 이자염은 6년이나 생과부로 지냈다.
  • 그동안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았을까.
  • 이 시각, 엽군림이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은 바로 이자염이다.
  • 청룡은 잠깐 망설이다 계속해 말했다.
  • “군신, 그리고 오늘 엽씨 집안이 선 샤인 호텔에서 회사 상장을 기념하는 축하파티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군신을 초대하러 왔고 그중 엽씨 집안에서도 사람을 보내 군신을 초대하였는데 딱 잘라 거절하지는 않았습니다.”
  • “시간은?”
  • “여덟시입니다.”
  • “알았어, 엽씨 집안사람들에게 내가 파티에 참석할 거라고 전해.”
  • 두 일은 시간이 겹치지 않아 엽군림은 동의했다.
  • 강북 선 샤인 호텔.
  • 엽씨 기업의 상장을 축하하는 축하파티가 이곳에서 열린다.
  • 군림 그룹을 통해 엽씨 집안은 단번에 재벌 가문이 되었다.
  • 파티는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 엽씨 집안 주인 엽건삼은 흥분해서 말했다.
  • “하늘이 우리 엽씨 집안을 도와 후손들이 하나같이 출중하고 오늘 또 엽씨 그룹이 상장되어 강북의 샛별로 떠올랐습니다.”
  • 엽건삼은 슬하에 3 남 1 녀를 두었고 그들은 홀에서 웃는 얼굴로 손님들을 맞이했다.
  • 엽씨 집안의 젊은 세대들은 더욱 득의양양했고 자신이 엽씨 가문의 일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 오늘 이후로 그들은 강북에서 가장 상류층에 있는 재벌 2세들이 될 것이다!
  • 파티에 참석한 손님들도 대부분 강북 상류층 사람들이었다.
  • 그들은 오늘의 핫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 “건삼 형, 오늘 일 들었어? 형네 집 파티는 아무것도 아니야.”
  • “맞아! 듣기로 강북에 대단한 인물이 왔대!”
  • “강북 서열 1위 재벌이 직접 만나러 갔다가 자격 미달로 쫓겨났대!”
  •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 주옥항은 무려 5시간 전에 미리 공항에 가서 대기했대!”
  • 엽건삼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당연히 알지, 나도 사람을 보내 우리 축하파티에 초대했어!”
  • “말도 안 돼! 그런 대단한 인물이 이런 파티에 오겠어?”
  • 그가 이런 파티에 참석할 것에 대해 누구도 믿지 않았다.
  • 실은 엽건삼도 확신이 없었지만 그저 행여나 하는 마음에 초대했을 뿐이다.
  • 이때, 엽씨 집안의 둘째 아들 엽서휘가 급하게 달려왔다.
  • “아버지, 그분이 우리 축하 파티에 오겠다고 동의했어요! 지금 오고 있는 길이래요!”
  • “뭐라고? 하늘이 다 우리 엽씨 집안을 돕네!”
  • 엽씨 집안사람들은 모두 흥분했다.
  • 이건 그들이 단번에 출세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 엽씨 후손들은 한데 모여 다 같이 기뻐했다.
  • 엽군림의 형과 형수인 엽일용과 오아려는 웃으며 말했다.
  • “우리 엽씨 집안이 출세하기 시작한 건 엽군림이 감옥에 간 후 부터죠...”
  • “맞다. 엽군림 얘기가 나오니까 생각났는데 오늘 그 자식이 석방되는 날인 걸 알아?”
  • 누군가 갑자기 말했다.
  • “정말? 재수 없어! 이 같은 경삿날에 마침 그 자식이 출옥하다니!”
  • “제발 그 자식이 우리 엽씨 집안에 돌아오지 말게 빌어야지! 그 자식은 엽씨 집안의 최대의 치욕 거리야!”
  • 오아려는 비웃으며 말했다.
  • “사실대로 말하면 엽씨 집안이 오늘이 있게 된 것도 엽군림이 일등공신이죠!”
  • 엽일용이 말했다.
  • “그건 그 자식이 마땅히 해야 될 일이야. 고아인 걸 우리 엽씨 집안에서 키워줬는데 우리 집안에 공헌하는 것이 마땅한 거지! 몇 천억짜리 군림 그룹이 다 뭔데? 그 자식은 그저 우리 엽씨 집안에서 기르던 개 한 마리였을 뿐이야!”
  • 누군가 헤헤 웃으며 말했다.
  • “난 엽군림의 마누라를 마음에 둔지 오래됐는데. 그 여자는 아직도 과부잖아? 난 조만간 그 여자를 데려오려고!”
  • “하하하하…”
  • 다들 웃었다.
  • “다들 잠깐 조용해 주세요.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 그리고 엽건삼은 그 큰 인물이 온다는 소식을 그들에게 알렸다.
  • 장내에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울렸다.
  • “짝짝짝…”
  • 그러나 사람들의 박수소리가 멈췄는데도 누군가 계속 박수를 치고 있었다.
  • 그 소리는 쟁쟁했고 먼 곳에부터 가까이에 울렸다.
  • 레드 카펫에 한 사람이 박수를 치며 걸어왔다.
  • 그 사람은 키도 크고 건장한 것이 용처럼 신비스러웠고 호랑이 같이 위압감이 강했다.
  • 그저 걷기만 했는데도 그 기세는 대단했다.
  • 사람들은 호흡마저 멈춘 것 같았다.
  • “엽군림이야!”
  • 엽일용과 오아려가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 순간, 장내에 있던 백여 쌍의 시선이 모두 그에게 집중되었다.
  • “저 자식이 오늘 출옥하는 날인 걸 깜박했네!”
  • 엽군림의 양부와 양모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 엽군림은 사람들의 의아한 눈길을 무시한 채 한 걸음, 한 걸음 엽건삼 앞에 다가갔다.
  • “듣기로 회사가 상장되었다던데, 엽건삼씨 기쁘세요?”
  • 엽군림이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 엽건삼은 화가 치밀어 소리쳤다.
  • “너 이 자식,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온 거야? 그리고 지금 날 뭐라고 불렀어??? 싸가지 없는 자식!”
  • “누가 저 자를 들여보낸 거야? 저 자가 금방 출옥한 걸 몰라? 재수 없게!”
  • 엽일용이 일어서서 차갑게 말했다.
  • “엽군림, 네가 무슨 얼굴로 다시 돌아왔어?”
  • 엽군림이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 “내가 왜 오면 안 되죠?”
  • “넌 부모도 없는 고아인 걸 우리 엽씨 집안에서 키워줬더니 너 이 짐승 같은 자식이 배은망덕하게 엽씨 집안을 삼키려 하고 자기 형수에게 딴마음을 품고 일이 탄로 나니 양부모를 살해하려고까지 했잖아. 넌 양심이 있어? 네 마음에는 윤리도덕이라는 게 있어?”
  • “네놈이 한 짓을 강북 사람들이 다 아는데 무슨 얼굴로 감히 돌아온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