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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2화 천돈국까지 수사하다!

그 사람도 어이가 없었다. 엽군림이 조금만 늦게 손을 썼어도 바로 자기 정체를 알려줬을 텐데 말이다. 뒤를 봐주는 세력이 아무리 막강하다고 해도 엽군림의 실력은 그보다 위였기 때문에 어차피 정체를 토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조금 뜸 들이는 새에 바로 죽음을 맞아버렸다.
그 사람이 죽은 후, 엽군림은 트릭 박스를 손에 거머쥐고는 덤덤하게 말했다.
“그러게 정체를 말하라고 했잖아, 왜 그렇게 거만하게 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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