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83화 우리는 이제 가족이랑 다름없잖아
- 사실 남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이유가 군이가 생각한 이유 말고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바로 사부님과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의심할까 봐서이다.
- 구자현의 정체가 먼저 드러나면 안 되었고 만약 드러나기라도 한다면 자기가 구자현의 사주를 받았다고 사부님이 생각할 것이다. 군이가 만들어낸 공격법을 전수받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사부님이 생각할 수도 있어 사이가 틀어지기 마련이다. 그는 사태가 이렇게 흘러가길 원치 않았고 이 또한 그가 제일 두려워하는 부분이었다.
- 하지만 군이의 말을 들으니 그는 마음이 놓였다. 군이가 오해했다는 걸 그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지만 군이가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는다고 했으니 차라리 잘된 일인지 싶었다. 사부님도 영영 알지 못하게 될 것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