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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3화 본좌가 졌네, 졌어

  • “무엄하구나!”
  • 부종주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장검은 독사의 혀끝마냥 곧게 엽군림의 심장을 찔렀다.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장검이 스쳐 지나는 곳에서 공기가 갈라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나 엽군림은 위험을 전혀 느끼지 못한 듯 제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 “저놈이 꿈쩍도 하지 않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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