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11화 극악무도
- 허정걸이 기지를 벗어나면 그는 극악무도한 무법자가 될 터였다. 대하국에는 재난이 될 것이고 누구도 그를 막지 못할 것이다. 그는 마음대로 행동하고 심지어는 종말을 불러올지도 몰랐다. 그때, 허정걸이 크게 외쳤다.
- “나는 이제 세상에 적수가 없다! 감히 누가 날 막을 수 있을까? 하하하! 엽군림, 아무리 너라도 내 발밑에서 길 수밖에 없을 거야!”
- 허정걸은 파괴적인 에너지를 손에 쥔 채였다. 온 몸이 모두 세상을 파괴할만한 에너지였다. 그는 정말로 천하무적이었다. 후회스러웠다. 엄청난 후회가 밀려왔다. 왜 허정걸 같은 배신자를 엽군림이 죽이게 하지 않고 데려왔을까? 엽군림은 진작 그가 일을 낼 것이라며 만류한 바 있었지만 아무도 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