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59화 우리가 무서웠던 거야!
- 뭇사람들이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자 은학건과 백발의 두 어르신이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좀 전에 말을 꺼낸 사람은 바로 가운데 서 있는 늠름한 어르신이었다. 그는 검은색 도포를 입고 가슴팍엔 일월화염을 수놓았으며 아래쪽에 있는 궁전 무늬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만 같았다.
- “저분이 바로 일월신화전의 수장 서도무영이야.”
- 첫째 성자가 얼른 구자현에게 소개했다. 구자현은 이렇게 빨리 진정한 거물을 볼 줄 미처 예상치 못하여 경악을 금치 못했다. 부종주 은학건마저 허리를 굽신거리고 아부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