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9화 왜 넋이 나간 것 같소?
- 강녕 제후 부인 때문에 봉효진은 속이 확 뒤집혔다. 대체 봉태우의 마음은 얼마나 괴로울지, 아버지의 마음은 또 얼마나 아팠을지 가히 짐작이 갔다. 그리고 어르신도 그 나이에 이런 굴욕을 당해야 하다니.
- 사실 어르신은 이미 최씨 댁 일로 명성이 실추되었는데, 그 와중에 이런 일까지 터진 것이다. 새로운 여자와 정분난 아들을 방임한 시아버지 탓에 본처가 스스로 목숨을 끊도록 강요했다는 죄명은 어르신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
- 봉효진은 사람을 시켜 제후 저택의 상황을 수시로 지켜보라고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