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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7화 진아편 124

  • 안녕원으로 돌아온 후, 주씨 댁은 사람을 시켜 봉경신을 부르도록 했다. 이 일을 처리하려면 십만 냥이라는 거금을 움직여야 했고, 저택의 은자와 재산을 손대지 않고서는 불가능했기에 봉경신의 허락이 반드시 필요했다.
  • 하지만 보낸 사람이 한참 뒤에야 돌아왔고, 봉경신은 끝내 오지 않았다. 이미 마음을 굳히고 이 일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십만 냥이라는 거대한 압박이 주씨 댁의 가슴을 짓눌렀다.
  • 밤이 깊어가도록 봉경신을 기다리며 뒤척이던 주씨 댁은 그가 이미 유매원으로 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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