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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화 폭발하기 전

  • 허정운은 효진이 그에게 부탁한 일이라면 절대 차질 없이 해냈다. 봉대협은 효진이 경성을 떠나는 그날 밤 가인이 데리고 갔으니 경성에 일어난 일은 두 사람 모두 모르고 있을 것이다.
  • 견 노장군은 허정운의 말대로 남쪽으로 추격대를 보냈다. 견 노장군의 부하들은 전부 군인 출신이라 발이 굉장히 빠른 자들이었다. 만약 봉규현이 정말 남쪽으로 도망쳤다면 반드시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국공 저택, 어르신은 봉규현이 죽은 뒤로 기적적으로 병세가 호전되었다.
  • 물론 호전되었다고 보기에는 과장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저 일어나 정원에서 몇 발자국 걷는 게 전부였으니 말이다. 수안당이 모두 불타버린 탓에 어르신은 잠시 영동원에서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사람을 시켜 수안당의 편액을 다시 만들라고 명한 뒤 영동원의 편액을 갈아치우라고 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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