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7화 진아 편 94
- 봉태성처럼 매일 먹고 놀기만 하는 도련님과 비하면 추국은 확실히 훨씬 현실적인 편이었다. 봉씨 가문에서 그녀는 여종의 몸으로 종일 도련님의 눈에 들 기회만 노리고 있었다. 물론, 더 좋은 선택지는 큰 도련님이었다. 누가 봐도 봉태성은 출세할 인물은 아니었다.
- 이인루에 도착한 후, 추국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바로 자신이 손에 넣고 주무를 수 있는 사내를 찾는 것이었다. 그리고 봉태성은 그녀의 계획에 적격인 인물이었다. 첫째로 가문이 좋고, 둘째로 주씨가 그에게는 매우 관대하였다. 만약 봉태성이 무엇을 하려고 고집을 부린다면 주씨는 무조건 그의 뜻에 따를 것이다. 봉태성을 모시면, 큰 도련님보다는 좀 못하긴 해도 평생 입는 걱정, 먹는 걱정은 덜 수 있었다.
- 그래서 그녀는 봉태성에게 접근할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