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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0화 날 죽여

  • 성문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들 모두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 한문석의 말은 멀리 있는 병사들은 듣지 못했지만 앞에 있는 병사들은 모두 들었기 때문에 순간 입을 다물었고 뒤에 있던 병사들은 무슨 일이 벌어진 건 아닌가 하는 마음에 아무런 말도 못하고 그저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다.
  • 봉효진은 한문석을 바라보며 속으로 고민했다. 만약 그녀가 봉효진이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비록 감군의 신분일지라도 황제를 속이는 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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