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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4화 역왕의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

  • 그는 마당에 들어서자마자 울음소리를 들었다. 다급히 안으로 들어가 보니 대들보에 걸린 흰 천이 눈에 띄었는데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그는 천천히 시선을 돌려 아버지가 누워있는 침대를 바라보았다. 초인 아저씨가 바닥에 꿇어앉아 통곡하고 있었고 한 대감도 옆에서 비통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 “아버지, 아버지!”
  • 그는 아버지에게로 달려가 이미 숨이 넘어간 아버지를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아침 일찍 인사드리러 왔을 때도 멀쩡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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