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8화 이 혼사는 제가 승낙하겠습니다
- 봉규진을 제일 씁쓸하게 만든 건 바로 봉씨 어르신과 연씨 댁이었다. 그녀들은 규진이가 남강에서 혼사를 정했다는 핑계로 정국 제후 부인의 혼담을 무르려 했는데, 규진이가 출세하는 게 얼마나 두려웠으면 이 정도였을까 싶었다!
- 봉규진은 비록 서출이지만 그래도 봉씨 어르신의 손자인데 왜 이렇게 각박하게 대하는 것인지, 규현이와 너무 대조적인 모습에 그는 마음이 아팠다.
- 봉씨 어르신은 밀려오는 울화를 꾹 참고 있었다. 정국 제후 부인은 여전히 기세등등한 모습이었는데 그녀는 절대 쉽게 손해 보는 사람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