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9화 명비가 될 것입니다
- 태우는 한눈에 문제가 있음을 느꼈고 몸을 한쪽으로 비켰다. 눈앞에 불꽃이 흩날렸고 불빛에 눈을 뜰 수 없었으며 그의 두 눈은 그렇게 한순간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그는 눈을 감고 불편함을 참고 있었고 귀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곧 차도영의 나지막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 “괜찮다. 이건 역왕이 설치해놓은 기관인데 사람에게 해가 가지 않는다.”
- 태우가 눈을 떴을 땐 불빛이 이미 사라진 뒤였고 상자를 열어보니 안에는 종이 한 장이 있었다. 손을 내밀어 종이를 펼쳐 든 그는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