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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좀도둑

  • 첩시 유씨 댁이 입을 가리면서 웃었다.
  • “당연히 얌전해지겠지요. 그럼 제후 저택에 시집갈 가망은 없는 것이옵니까?”
  • “퉤, 헌신짝 같은 그년이 감히 제후 저택에 시집갈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지금은 가망이 아예 없지만, 그년을 탄복할 수밖에 없구나. 청산에 갔는데도 돌아올 수 있다니. 그나마 머리가 좋으신 장군님이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만약 양씨 포도대장 측에서 물어보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손을 싹 털면 그만, 부도덕에 나쁜 짓만 골라 하는 그녀의 말을 믿어줄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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