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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화 흑과 백

  • 강녕 제후 부인은 눈을 굴리더니 굳게 닫힌 문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 “어르신, 한씨 부인의 말씀이 심했다는 걸 잘 알고 있사옵니다, 소직도 국공 저택의 요구를 들어주려 노력하고 있사오니 부디 없던 일로 하여 주시옵소서.”
  • “한씨 부인? 네 말은 이 혼사가 한씨 부인의 일이란 말이냐? 너는 신경쓰지 않을 거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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